아마시아 내 홈스테이

20개국 이상을 여행해 봤고 터키에도 1년 이상 체류해 봤지만 단연 최고의 숙소였습니다. 숙소 선택에 있어 몹시 까다로운 한국인 분들도 100퍼센트 만족하실 수 있는 호텔이라고 자신합니다. 우선 오스만전통가옥을 그대로 활용해서 지은 건물인 데다가 주인분들이 너무 정성을 다해 가꾸고 관리해두어서 너무너무 예쁩니다. 호텔 한 편은 폰투스 왕들의 무덤과 아마시아 성채가 있는 산 뷰고 다른 한 편은 예실으르막이라는 강 뷰예요. 전 싱글룸이라 산 뷰였는데 침대에 누워서 바라만 봐도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좋았어요. 방 안에 커피포트와 작은 냉장고, 책상, 캐비넷, 에어컨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실내 흡연을 강력하게 단속하셔서 터키 호텔에서 흔히 겪는 담배냄새 이슈가 없고, 터키 숙소에서는 드물게 방충망도 설치되어 있어 모기와 같은 벌레 이슈도 거의 없습니다. 화장실이 남자분들에게는 약간 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옛 가옥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보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ㅎㅎ 따뜻한 물 엄청 잘 나옵니다. 그리고 엄청 청결해요! 침대 밑에도 먼지가 안 보일 정도로 깨끗했어요. 제가 오래 머물면서 오며가며 봤는데 하우스키퍼분들 손님들 퇴실하자마자 여럿이서 가셔서 샅샅이 청소하세요 (객실 자체가 많지 않아서 더 꼼꼼히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냥 호텔방이랑 로비만 오가다가 옆에 있는 하맘 가서 사우나만 하고 지내도 행복합니다. (저는 하맘은 못해봤지만...🥲) 저는 5박6일이나 머무르면서도 불편한 점 하나 없이 굉장히 좋았어요. 조식은 터키식 아침식사에 아마시아 전통식이 한스푼 가미된 느낌으로 나오는데, 따뜻한 오믈렛을 즉석에서 만들어주셔서 든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웰컴티로 주시는 애플티 엄청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세용. 위치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합니다. 아마시아 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는 전부 다 걸어서 갈 수 있고, 호텔 자체가 오스만 제국 시절 아마시아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지구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요. 주변에 있는 만트 에비라는 터키 전통 만두집도 가보기를 추천드려요. 식당이 예쁘고 맛있더라구요.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사장님께서 옮겨주실텐데 아무튼 혹시나 짐이 많다면) 저층 방으로 투숙이 되는지 문의해 보세요. (근데 그러면 뷰가 어떨지 모르겠네용)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일하시는 분들이에요ㅠㅠ 한국에서는 이제 많이 사라진 정 문화를 이곳에서 다시 느끼면서 수년간 잃어버린 인류애 충전하고 갑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니까 이곳에 체류하시게 되신다면 모쪼록 마음열고 대화하시면서 좋은 인연 만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사장님 영어 가능하세요!